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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엔 한국일정이 있습니다. "

목회자칼럼 No.959

"오월엔 한국일정이 있습니다. "

NO.959

“오월에 한국일정이 있습니다.“


“철이 든다”는 순 우리말입니다. 요즘처럼 봄이 되니 잎을 내듯이, “철이 드는 때가 있다”는 어원을 품은 말입니다. 그래서 철이 든 사람은 꽃을 피우고, 자신의 고유한 향기를 내고, 열매를 맺습니다. 자연이 제철을 따라 변화되는 것을 볼때, 사람도 철이 들어가는 것은 세월과 관련되어 반복되어야 하는 과정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계속 철이 들어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철이 들어가는 사람은 변화에 민감하기에 사람들 사이에서도 지혜로운 공감 능력을 발휘합니다. 내 이야기만을 내세우기 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더 시간을 내고 귀를 기울입니다. 사람의 내면에 감추어진 고통까지도 헤아려 줄줄 압니다. 자신의 고통이 전혀 없어서가 아니라 그 고통을 겪는 사연에 더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고 보니 철이 든 사람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철이 들어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올해 한국방문 일정이 나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8-9월에 한달정도 다녀올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5월말로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정교회이사회 모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가정교회사역원에는 현재 14분의 목사님들이 이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한국가정교회사역원에 7명, 미주가정교회사역원에 4명, 그리고 국제가사원장, 대양주가사원, 선교이사 각 1명씩 14명입니다. 정목사도 1년전부터 이사회에 참여해서 2년 임기로 활동하고 있는데, 팬더믹으로 인해 처음 한자리에 모이게 된것입니다. 이사로 사역하는 것은 자원하는 것이 아니고, 미주의 지역목자인 목사님들이 잘 섬겨보라고 뽑아준 것이기에 정목사로서도 잘 섬겨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3년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고향집에 가고 싶어도 여러가지 이유로 갈 수 있는 형편이 못되는 분들에게는 정말 뭐라 표현할 길 없는 미안함이 있습니다. 일주일간의 이사회를 마치면 한주간은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게 될것 같습니다. 2년전에 약속되었던 시간인데 이번에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주동안 휴가를 사용합니다. 원래는 1년에 3주휴가인데 이번에 교회 리더쉽에서 한주를 연장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정목사부부의 건강첵크도 하고 아마도 아내는 담석과 관련된 수술을 진행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령이신 부모님과 좀 오랜 시간을 같이 하려고 합니다. 연세에 비해서 건강 하신것이 아들로서는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또한 다른 형제들의 섬김과 헌신이 있었기에 제가 큰 걱정없이 교회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좀더 오래사시길 간절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기에 혹시나 이번이 마지막 일수도 있다 라는 생각으로 뵙고 오려고 합니다. 5월22일 예배후 출발이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삶공부와 목장방문, 다른 사역을 조정해야 하기에 미리 마음을 나누었습니다.(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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